거제 바닷가 매미성의 독특한 건축방식 탐방

독특한 구조물을 갖춘 거제 바닷가 매미성을 다녀왔습니다. 웅장함을 자랑하는 구조적 특징과 건축 방식, 한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다고 느낄수 있는 디테일이 느껴지는 단순하지 않은 매미성의 매력을 교통편, 건축방식을 실속있게 알아보겠습니다.

바닷가 매미성으로 가는길

자가용으로 한번에 기는 방향으로 정하고 네비를 검색했어요. 거제 바닷가 매미성(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29) 검색하시면 바로 뜨거던요. 도착하면 좀 더 넓은 주차장이 있지만 오히려 매미성 입구하고 거리가 멀어서 주변에 입구 사이사이 주차할 수 있는 작은 공간들도 있어서 편하게 주차했답니다.

버스편으로 오시는 분들은 거제간 시내버스 32번, 33번이 있는데 버스정류장(대금교차로) 앞 길가에 마을입구에서 하차하시면 되세요 

도착하면 입구에서 부터 예쁜 문구로 된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한눈에 쏙 들어오게 만들어져 있어서 좋았어요 옆으로는 테이크아웃 가능한 카페들과 회오리 감자칩 가게도 줄서 있어서 매미성까지 내려가는길에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사람들이 부쩍거리는 모습이 왠지 활기가 넘쳐 덩달아 여행업이 되었어요. 골목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굴곡이 살짝 있지만 뭔가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굴곡이 있는 내림길이라 빠르게 걸으면 넘어질수도 있으니 여유있게 천천히 내려오는 길은 넘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매미성, 건축방식의 놀라움

매미성은 태풍 매미로 잃은 터전을 자신의 경작지를 지키기 위해 바닷가 근처에 네모 반듯한 돌들을 하나하나 쌓고 시멘트로 메워가며 오랜시간동안 직접 홀로 성을 쌓은 성벽이라고 알려져 있죠.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인 기능을 담고 있대요  매미성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티비프로그램 미운오리새끼에서 김건모씨가 거제 매미성을 여행하면서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인기를 타면서 저 또한 꼭 가봐야지 하는 여행중의 위시리스트에 담겨 있던 곳이었습니다.

매미성 돌쌓기
매미성 돌을 쌓아 소원빌기 좋았어요, 직접촬영
드디어 기대하며 도착한 바닷가 매미성은 먼저 황홀함이 다가옵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매미성은 단단한 돌들을 쌓아올려 만들어진 바다와의 만남이 인상적이었어요. 
매미성을 감상 하다보면 성벽 사이사이에 작은 틈이 있어요. 바닷바람이 자연스럽게 통하게 설계되어 있나 봐요. 이는 내부 공간에서도 바다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구조적 특징이라고 합니다.

성 내부에는 작은방 같은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데, 여기는 작업을 하며 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래요.

돌들이 성벽처럼 쌓아 있고, 만져보면 무너지지 않을 만큼 너무 단단했습니다.

손을 내밀어 돌담위로 올리면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머리를 숙여 보면 숨을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해서 바람을 막아줘서 좋았어요.  모래성 구석구석 그림자가 생겨 그늘진 곳에 서서 바닷바람을 맞으면 여기 매미성에 내가 서 있구나 실감이 납니다.

몽돌쌓아 소원빌어보기

성의 꼭대기를 올려다 보면 백순삼의 둘째 아들이 지은 카페 매미케슬이 새롭게 생겼습니다.  2년 전에 왔을때는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완성이 되어 바다를 바라보며 음료 한잔과 함께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카페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서늘한 바람과 탁자가 있어서 멍 때리기에 탁월한 장소입니다.

거제 매미성 가는길
매미성 몽돌해변 돌쌓기, 직접촬영

아래로 내려오면 매미성을 등지고 바다옆을 걷다보면 발 아래 몽돌은 유난히도 윤기나게 반짝여서 아기자기한 깨끗한 몽돌을 만져보기도 하고 발로 차보기도 하며, 몽돌 하나를 잡아 가로로 바다에 던져보기도 했어요. 쌓아올린 몽돌들은 몽돌해변을 장식합니다. 바다와 평지길을 잇는 계단에는 돌들을 쌓아 소원을 빌었는지 여기저기 쌓아올린 돌들이 마치 작은성처럼 보였답니다.  소원은 빌지 않았지만 나도 돌하나 올려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성아래 바위벽에는 사이사이 구멍이라는 구멍에는 쌓아 올린 돌들로 장식된 화려한 인테리어처럼 보였고 나도 하나의 돌을 얹어 보았어요. 나도 돌을 얹혀 보는구나 하고 정말 기분이 짜릿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신기한 건축 매미성, 직접 만져보기도 하며 몽돌 쌓아보기도 하며, 바다바람을 피해 돌담에 숨어보기도 하며, 얼마나 정성들여 쌓아올린 매미성인지 실감나는 체험을 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거제 바닷가에 위치한 매미성은 단순한 돌로 쌓은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의 집념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빚어낸 특별한 구조물입니다. 감성 여행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직접 방문하셔서 새로운 여행지로 거제 매미성을 선택해 보시면 현장감이 크게 와 닿은 여행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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