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경남 통영의 꽃축제 중 하나인 ‘광도빛길 수국축제’ 아름다운 수국꽃과 야간조명, 산책로가 어우러진 로맨틱한 축제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을 유혹한다고 해서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수국꽃이 만개하여,축제의 장으로 다녀왔답니다. 당초 예정되었던 일정이 우천으로 인해 7월 5일(토)~7월 6일로 연기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일정을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 하루전날 다녀가게 되었어요. 수국꽃이 개화가 몇프로 진행 되었는지 볼거리 알아보고 정보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찾아가는길
광도빛길 수국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덕포교와 노산교 다리를 두고 그 길가에 수국꽃이 한가득 피어있는데요 이곳은 수국축제 외에도 통영 시민들이 산책 코스로 이미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축제 하루전날 인데도 인파가 장난아니게 많았습니다.
버스를 이용해서 도보로 걸어가는게 힘들것 같아서 자차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통영 광도면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내비게이션에 ‘광도빛길 수국길’로 검색하면 정확히 안내됩니다. 축제 기간 동안은 인근 주차장이 임시로 확대 운영된다고 하는데 막상 와보니 다리 건너편 길가에 한줄로 차량들이 주차되고 있었어요 끝까지 한줄로 이어진 곳으로 가보니 수국꽃까지는 더욱 멀어져 다시 걸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보였어요. 번거롭지만 다시 돌아와서 덕포교 근처 오리식당이 주차장을 겸비하고 있어서 나중에 구경하고 식사하러 올 참이었으니 우리는 여기로 주차하기로 했습니다. 덕포교를 건너기전 왼쪽편으로 보면 일렬로 수국꽃이 한아름 피워져 있는 걸 보실수 있습니다. 아직은 80프로 정도 피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길을 장식할 정도의 화려한 수국꽃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수국꽃을 따라 천천히 발길을 옮겨 보았습니다.
혹시나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은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120번 141번 600번대 시내버스를 이용해 죽림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10분 정도 걸어오시면 됩니다. 시내버스 시간 간격도 짧아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도 충분히 가능한 것 같습니다.
광도천의 볼거리- 수국, 조명, 덕포교 산책로까지 감동
광도빛길 수국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어우러진 산책로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축제가 아니더라도 근처 주민들이 산책로로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산책로 옆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광도 하천이 있는데 덕포교와 노산교가 이를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수국꽃의 행렬 아래에는 광도천으로 내려갈 수 있는 작은 길이 있는데 몇사람은 이미 자녀들과 물가에서 그물로 작은물고기를 잡고 있었어요 근처 주민분 같았지만 흥미로운건 여행 온 분이 미리 준비물을 챙겨서 오신듯 했어요. 언덕위에서 바라본 넓은 광도천은 위로는 사진처럼 늪지대 같았고 생태 복원이 잘 되어있어서 엄청 맑은물이 흘러 내려오고 있었어요 덕포교 아래로 지나는 광도하천은 내려 갈수록 더 물이 깊어 색이 진했으며, 덕포교를 중심으로 위에서 내리는 하천과 아래에서 오는 바닷물이 만나 서로 혼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덕포교 위쪽 하천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양말을 벗고 물 위로 발을 담궜지요 얼음같은 차가움이 여름을 녹여 내는 듯 시원했습니다. 물 맛이 궁금해서 살짝 맛을 보니 역시나 맹물이었어요. 다리위로 올라와 흐르는 광도천을 바라보며 멍때리기에 좋았어요 덕포교 아래로 흐르는 물은 혼합된 바닷물이라 내려갈수록 물은 엄청 진하고 깊어보이는게 약간 무서웠답니다.
천천히 하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수국꽃들 아래에는 화단으로 이어져 있고 하트모양 등 제각각의 모양들을 만들어 내며 축제를 즐기기에 좋아보였습니다. 저녁이 되면 led 조명이 함께 점등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요 수국은 핑크, 보라, 남색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꾸며져 있으며, 오랜된 배모양위에도 수국을 심었는지 화사하게 피어있네요 참지 못하고 찰칵 찰칵 ‘수국꾳반지’ 와 ‘수국 별빛 포토존’에도 사진찍기에 좋습니다.
중간쯤 갔을때 뻥튀기 아저씨가 여러가지 뻥튀기를 판매하고 있었고 그 위로는 섹스폰 소리가 이따금씩 크게 들려서 계속 걷기 시작 했지요. 걷다보니 왼편에 광장같은 공간이 나오면서 반짝이 옷을 입으신분이 멋지게 섹스폰을 열심히 불고 계셨어요 티비에서만 보던 섹스폰 부는 모습을 수국축제에서 보게 되다니 맞은편엔 의자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편안히 앉아보았습니다. 멍때리며 섹스폰소리를 감상한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수국꽃 산책길을 따라 끝까지 또 걸었답니다.
꼬마화가 사생대회도 개최되니 참여하실분은 참고 하시기 바란다는 문구가 붙여있구요 야간 방문객을 위한 조명도 화려하게 구성한다고 합니다.
축제 주변 맛집- 통영 현지 음식
광도빛길 수국축제를 방문했다면, 주변 맛집도 함께 즐겨보는 것도 필수라고 생각해요 축제장에서 5분 거리에 다양한 현지 식당이 있으며, 해산물 요리와 남도식 백반이 인기입니다. 우리는 주차를 했던 오리집으로 향했습니다. 가격대는 대,중,소로 나뉘어서 ‘소’자를 주문했는데 양이 꽤 많았어요 셀프바도 있어서 좋아하는 셀러드와 채소쌈을 연속으로 가져다 날랐네요 채소가 비싸다고 하는데 준비를 충분히 해 놓으셨어요 주변에 대표 맛집으로는 신선한 멍게비빔밥과 물회가 특히 유명하며, 통영 앞바다에서 바로 들여온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통영 광도빛길 수국축제를 하루전날 다녀왔는데요 단순한 꽃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자연, 사람의 정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수국꽃의 명소입니다. 하루전날인데도 인파가 몰리며 찾아가는 길도 쉬워 접근성이 좋으며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수국과 광도천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수국을 사랑하는 분, 통영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 이라면 반드시 방문해 자연 속에서의 산책과 맛있는 통영 자연음식을 동시에 즐기며 여름의 추억을 아름답게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